[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올림픽대표팀 나이인 선수 4명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교통정리 결과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만 A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합동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나란히 등장했다. 이날 발표된 선수들은 오는 9일과 12일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련한 국내파 이벤트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구성되는데다 두 팀이 동시에 소집되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가 겹칠 수밖에 없었다. 벤투 감독이 23세 이하 선수의 소집을 원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 임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U23 선수 4명을 강하게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전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A대표팀의 U23 차출 한도를 3명으로 정했다. 결국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이 A대표로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11월 소집부터는 내년 3월을 준비하는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내가 확인하고 싶은 국내파 어린 선수를 볼 기회는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여러 명을 원했기 때문에, ‘팀 김학범’의 선수실험이 아예 안 될 정도로 많은 선수를 데려가면 곤란했다. 또한 두 팀이 맞대결한다는 특이한 상황 때문에 서로 전력이 비슷해야 했다.

벤투 감독은 늘 강조하는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경기 중 두 자리를 오가라는 주문을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 이동준 역시 중앙 공격수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온전한 전력을 시험할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오히려 위로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은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많이 올라가지 못해 안타깝다. 그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벤투 감독에게) 자기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A대표 명단

골키퍼 :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수비수 : 정승현, 홍철, 김태환, 원두재(울산), 권경원(상주), 김영빈(강원), 이주용(전북), 김문환(부산)

미드필더 :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 주세종, 한승규(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울산),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공격수 : 이정협(부산), 김지현(강원)

 

▲ 올림픽대표 명단

골키퍼 : 송범근(전북), 안찬기(수원), 이광연(강원)

수비수 : 강윤성(제주), 김재우, 정태욱(대구), 김진야, 윤종규(서울), 김태현, 이상민(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

미드필더 : 김동현(성남), 맹성웅(안양), 이승모(포항), 정승원(대구), 한정우(수원FC), 한찬희(서울)

공격수 :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