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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결정력 난조'로 25년 만에 뉴질랜드에 패배

기사입력 2021.12.01. 오전 05:41 최종수정 2021.12.01. 오전 05:41 기사원문
최유리(여자 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해 뉴질랜드를 상대로 25년 만에 패배를 당했다.

30일(한국시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뉴질랜드에 0-2로 패했다. 후반 막판 페이지 사첼, 가비 레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11월 A매치 기간 뉴질랜드와 2연전을 치른 한국은 1승 1패로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는 25년 만이었다.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뉴질랜드를 상대로 좀처럼 지지 않았다. 이번 11월 A매치 이전까지 전적은 11경기 5승 5무 1패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는 1996년 3월 뉴질랜드 3개국 친선대회 경기(0-1)였다. 이후 7경기에서 5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지난 1차전에서도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연달아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무패 행진 기간을 8경기로 늘려 상대 전적 강세를 이어나가는 듯했는데 2차전 뜻밖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가장 큰 패인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다. 1차전 후반전 좋은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2차전 전반전에도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빅토리아 에슨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기도 했지만 결국 결정력이 부족했다. 유효슈팅 대부분이 골키퍼 방면으로 향했다.

뉴질랜드와의 2차전 한 골도 넣지 못한 한국의 슈팅 기록은 13회였다. 유효슈팅은 8회에 달했다. 반면 한국의 실수만을 기다리다 후반 막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뉴질랜드는 슈팅 4회 만에 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결정력 문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문제다. 지난 9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우즈베키스탄(4-0), 125위 몽골(12-0)을 상대로 할 때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전력이 한국(18위)보다 우위거나 비슷한 팀을 상대로 득점력이 저조하다. 지난달 미국(1위) 원정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뉴질랜드(23위) 2연전은 2득점에 그쳤다. 최근 4경기 2골인데 그마저 1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당장 같은 조에 속한 일본(13위)을 비롯해 호주(11위), 중국(17위) 등 준수한 전력을 갖춘 팀들의 골문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안녕하세요,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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