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수습기자= 멀티골을 기록한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제주가 인천유나이티드에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3골차 대승을 거둔 제주(승점 15)는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주민규는 전반 21분 안현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2분에는 교체 투입된 류승우가 내준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K리그1 연속골 기록을 4경기로 늘린 주민규는 단숨에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규는 득점 행진의 비결을 묻자 "내가 잘한 것보다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 덕분에 기회가 많이 나왔다. 더 집중했으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의 도움에도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해 부담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장난스럽게 부담을 풀어주려고 했고, 그 덕분에 연속골 기록이 이어진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비해 득점이 터지지 않아 승점 획득이 더뎠던 제주는 물오른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상위권에 진입했다. 주민규는 "어느 팀이든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순위에 연연할 시기는 아니다. 시즌을 마칠 때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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