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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아시아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인정받다

2020-05-15 14:10:29 1,085


 

지난 3월 KFA는 AFC 엘리트 유소년 축구 발전 계획 프로젝트 3스타 정규 멤버십을 획득했다. 이는 AFC가 우수 엘리트 유소년 육성을 통한 아시아 축구발전을 목표로 내걸고 시작한 프로젝트로, KFA는 그 중 최고 평가를 받은 것이다. 

 

2019년 시작된 AFC 엘리트 유소년 계획 프로젝트는 AFC 회원국을 대상으로 엘리트 유소년 육성과 관련한 11가지 항목(조직, 계획, 경기, 지도자, 유망주 발굴, 의료, 스포츠과학, 교육, 시설, 철학, 유소년 아카데미)을 평가해 멤버십을 부여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국 축구협회가 멤버십을 신청할 수 있다.

 

멤버십 종류는 두 가지로, 임시 멤버십(Provisional Membership)과 정규 멤버십(Full Membership)으로 나뉜다. 11가지 항목 중 10개 항목(유소년 아카데미 미포함)에서 기준을 충족하면 임시 멤버십이 부여되고, 11가지 항목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정규 멤버십이 부여된다. 평가 항목 중 유소년 아카데미는 총 3등급(1스타, 2스타, 3스타)으로 나뉘는데, 전북현대의 유소년 아카데미가 최고 등급인 3스타를 취득했다. 3스타 등급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보유해 규 멤버십 취득에 성공한 곳은 AFC 회원국 중 KFA와 QFA(카타르축구협회)뿐이다.

 

KFA는 지난 2019년 10월 AFC에 신청서를 접수했고, 2019년 11월 진행된 1차 서류 평가와 2020년 2월 진행된 2차 방문 평가를 완료했다. 이후 AFC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AFC 기술위원회 승인을 통해 3스타 정규 멤버십을 획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멤버십은 앞으로 3년간 유지되며, 향후 재평가를 통해 멤버십을 이어갈 수 있다.

 

AFC가 인정한 KFA의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11가지 평가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면 이번 멤버십 획득이 단기적인 준비에 의한 성과가 아니라, 지금까지 KFA가 다져온 토대와 장기적인 목표가 만나 이룬 성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것이 대표적이다. KFA에서는 기술발전위원회와 기술교육실, 생활축구본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교육, 풀뿌리 축구 발전에 힘쓰고 있다.

 

실현가능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도 평가의 주요 요소였다. KFA는 2013년 창립 8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꿈꾸고 즐기고 나누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비전 해트트릭 2033’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축구 환경 변화에 따라 2016년에 업데이트됐다. ‘비전 해트트릭 2033’은 5대 추진목표와 10대 정책분야, 32대 실천과제로 이뤄져있는데, 이 중에는 이번 멤버십과 관련된 내용 역시 많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KFA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축구 강국의 유소년 시스템을 연구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KFA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이다. KFA는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주기에 따라 프리-골든에이지, 골든에이지, 포스트-골든에이지 등 단계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술 습득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연령대인 골든에이지가 중심이다. 축구를 통한 즐거움 제공과 연령에 맞는 단계적인 훈련, 이를 통한 개별적 선수들의 성장이 목표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21개 지역센터, 5개 광역센터, 1개 합동광역센터, KFA센터로 이어지는 4단계 피라미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역센터는 시도축구협회가, 광역센터는 KFA와 시도축구협회가 함께 운영하며, 합동광역센터와 KFA 센터는 KFA가 전담한다.

 

이번 평가에서 KFA가 강조한 것은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철학이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기본에 충실한 창의와 도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KFA는 선수들이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의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KFA의 철학과 전략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축구를 통한 즐거움과 연령대에 맞는 훈련, 선수 개인의 발전이 합쳐질 때 세계적인 선수 육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준 KFA 기술교육실장은 유소년 발전의 다음 단계로 퓨처팀 육성을 이야기 했다.
 

인적 자원과 제반 시설도 합격점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1개 지역센터에서는 센터별로 회당 U-12 50명, U-13 약 25명, U-14 약 25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이로써 연간 최소 6,000명의 선수들이 상위 센터로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여기서 광역센터로 발탁된 선수들은 합동광역센터와 KFA센터를 거쳐 선발팀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단계적인 시스템은 좋은 훈련 프로그램을 각 지역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어린 선수들로 하여금 강한 동기부여를 얻게 한다.

 

KFA 전임지도자 시스템 역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비롯한 KFA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KFA는 2020년 기준 20명의 유소년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KFA의 철학을 전국 곳곳의 지도자, 선수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수준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소년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역할도 맡고 있다.

 

좋은 철학과 좋은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구상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것이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KFA는 의료, 스포츠과학, 교육, 시설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모두 KFA의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의무팀, 그리고 지속적인 안티도핑교육이나 응급처치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과학 분야에서는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의 신체 기록을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여러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측정한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전문가도 보유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에 참가한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다뤘다. KFA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지도자들이 지켜야할 원칙과 규칙을 명문화하고, 표준화된 평가서를 통해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지도자들 역시 다양한 항목을 통해 지속적인 업무 평가를 받는다.

 

다음을 준비하다

KFA는 AFC 엘리트 유소년 축구 발전 계획 프로젝트 3스타 정규 멤버십을 획득함으로써 AFC로부터 재정적 지원과 전문가 지원 및 유소년 발전 관련 교육 기회, 클럽 라이센싱 요건 충족에 대한 지원 등을 제공받게 된다. 유소년 육성에 대한 기대와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서효원 KFA 기술교육실 연구팀장은 “KFA의 철학과 축구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단계적인 발전을 거쳐왔다. AFC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 향후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KFA 기술교육실장은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올해부터 시행할 퓨처팀 육성 프로젝트를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퓨처팀 육성 프로젝트는 신체 조건의 편차로 인해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Late Mature Player)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프로젝트다. 유소년 단계에서는 같은 나이일지라도 월령에 따라 체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재능은 있으나 성장이 더뎌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KF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반기 출생자 유망주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에게 국제경기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최영준 실장은 “앞으로도 축구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각각의 평가 항목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유소년 선수와 팀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지도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5월호 'ISSU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ONSIDE 5월호 보기(클릭)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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