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연결고리 없는 벤투호, 기성용 빈자리 누가 메우나

정일오 수습기자 2019. 1.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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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기성용이 빠진 한국은 패스 횟수가 줄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기성용이 유일하게 뛴 필리핀전에서 패스 횟수가 가장 많았고 패스 정확도도 높았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다가 측면에 틈이 생기면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작된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다가 전방이나 측면에 공간이 생기면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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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경기장 안에서 중심을 잡아줄 기성용이 빠진 한국은 패스 횟수가 줄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의 존재감은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기성용이 유일하게 뛴 필리핀전에서 패스 횟수가 가장 많았고 패스 정확도도 높았다. 한국의 패스 횟수는 필리핀전(782회)이 가장 많았고 키르기스스탄전(639회)과 중국전(515회)이 뒤를 이었다. 바레인전 패스 횟수는 865회로 필리핀전보다 많지만, 연장전까지 포함된 기록이다. 패스 정확도도 필리핀전(90.4%)이 키르기스스탄전(87.6%), 중국전(84.7%), 바레인전(84.9%)보다 높았다.

기성용은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 한국의 볼 점유에도 크게 기여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필리핀전(81.8%)이 키르기스스탄전(70.9%), 중국(61.3%), 바레인전(70.5%)과 비교해 높았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다가 측면에 틈이 생기면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작된다. 그러나 기성용이 빠진 한국은 패스 횟수도 감소했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기성용의 부재는 바레인전에서 잘 나타났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바레인보다 슈팅 수(16회 대 17회)가 적었다. 중원에서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잦은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여러 번의 역습 상황을 허용했다. 바레인전 실점도 패스 미스에서 나왔다. 홍철의 롱패스가 손흥민에게 정확히 연결되지 않아 바레인에 공을 빼앗겼고, 이어진 상황에서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골을 넣었다.

바레인을 2-1로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의 8강 상대는 카타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실점이 없다. 카타르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볼 점유와 빠른 템포의 패스플레이를 했던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울 사람이 필요하다.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는 황인범이다. 황인범과 기성용의 플레이스타일은 확연하게 다르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다가 전방이나 측면에 공간이 생기면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반면 황인범은 과감하게 전진하며 스루패스를 연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황인범은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탈압박 능력도 아쉬웠다. 경기를 조율하고 풀어줬던 기성용의 모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대안은 `손흥민 시프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2선 가운데에 기용해 기성용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맡게 했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패스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중국전에서는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공격 전개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바레인전에서는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잦은 패스 미스로 위험한 역습 상황을 내줬다. 이에 아직까지 기성용의 부재를 메울 확실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겼지만 경기장 안에서 사실상 리더였다.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했다. 뛰어난 패스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경기장 안에서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현재는 기성용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다.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약 10년 4개월이 지난 현재도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직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벤투 감독의 만류에 은퇴를 미뤘다. `2019 UAE 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대표팀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 기성용은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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