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델레 알리(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드레드 헤어’로 파격 변신한 델레 알리(토트넘홋스퍼)가 중용되기 시작하면서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다.

1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울버햄턴원더러스를 2-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차례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획득하고 6위(승점 59점)로 올라갔다.

최근 알리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출장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렸으나 입지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메이슨 대행의 첫 경기였던 사우샘프턴전만 결장하고 이후 4경기 모두 출전한 가운데 3경기가 선발이었다. 울버핸턴전도 선발로 나서 82분을 소화했다.

바뀐 헤어스타일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짧은 스타일에서 드레드 헤어로 파격 변신했다. 토트넘 팬들은 ‘축구계 전설’ 루드 굴리트를 떠올렸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굴리 알리’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날 알리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공격 지역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슈팅횟수 4회를 기록했는데 1번은 골대 강타였다. 후반 8분 알리가 찔러준 공을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대 맞고 나오자, 알리가 쇄도해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대에 가로막히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알리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아쉬워했다.

전반전에는 넛메그 드리블을 성공했다. 전반 26분 경기장 오른쪽에서 레안데르 덴동커가 길을 막고 서자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며 가볍게 벗겨냈다.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뒤 영국 ‘풋볼 런던’은 알리에 대해 ‘눈부신 경기력을 통해 토트넘의 모든 일에 관여했다. 후반 초반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이어간 게 골대에 맞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이후 호이비에르의 추가골에 관여했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호이비에르 다음으로 좋은 평가였다.

이날 관중석에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알리의 발탁 여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슨 대행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입을 연 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알리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달리고, 경합하고, 압박하고, 기회를 만들었다.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실망했을 것이다. 오늘 알리의 경기력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기쁘다”고 칭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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