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 주전급 멤버로 자리매김한 뒤에도 2경기 연속 벤치로 밀렸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의 그날 구상에 따라 정우영 카드의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프라이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독일의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를 치르고 바이엘04레버쿠젠을 2-1로 꺾었다. 강호 레버쿠젠을 격파하면서 상위권 진입 자격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상승세가 최근 들어 주춤하지만, 그래도 6경기 3승 1무 2패로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8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최근 전적이 같고, 승점차는 5점이다. 6위 레버쿠젠, 7위 우니온베를린보다 성적이 더 좋다.

최근 6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와 호흡을 맞춘 공격진을 보면 매번 변동이 컸다. 첫 경기였던 슈튜트가르트전에서 정우영과 빈첸초 그리포가 출장해 정우영이 골까지 넣었다. 다음 경기 공격진이 동일했고, 볼프스부르크에 0-3으로 패배했다. 이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정우영, 그리포, 루카스 횔러까지 3명이 동시에 투입되도록 포메이션이 바뀌었고 정우영이 득점했다.

정우영이 3경기 2득점으로 주전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으나 다음 경기에서 정우영, 그리포가 무득점에 그치며 베르더브레멘과 비기자 변화가 시작됐다. 우니온베를린을 상대로 데미로비치까지 빼며 닐스 페테르센, 야닉 하버러, 그리포, 횔러가 뛰었는데 0-1 패배에 그쳤다. 레버쿠젠전은 데미로비치, 횔러, 그리포에 주로 윙백으로 뛰어 온 조나탄 슈미트를 전진 배치하는 깜짝 카드를 써서 2-1 승리를 거뒀다.

정우영으로선 주전 자격을 증명한 3경기를 치렀는데, 이어진 3경기에서 단 1경기 선발에 그친 셈이다. 6경기에서 4경기 선발, 2경기 교체 투입을 기록하며 확실히 주전급 중 한명이라는 건 인정받고 있지만 미세한 전술 변화에 따라 벤치로 밀릴 수 있고, 선발로 뛰다 일찍 빠질 수도 있다.

기존 핵심 윙어였던 롤란드 살라이가 복귀한 건 주전 경쟁을 더 어렵게 한다. 살라이는 1월 말부터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우니온베를린전부터 복귀해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다. 이번 시즌 주전 오른쪽 윙어로 뛰면서 13경기 선발(5경기 교체투입)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라이부르크 공격의 핵심이었다.

포메이션이 3-4-3을 떠나 4-2-2-2로 고정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정우영은 주로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선에서 그리포와 살라이가 공격을 이끌면 정우영은 데미로비치의 파트너 공격수로서 전방위적인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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