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벨 감독과 대표팀은 이미 준비 돌입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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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26.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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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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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하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2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벨 감독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한국어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벨 감독은 "좋은 경기할 것을 자신한다"며 2023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7월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이 열린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약 6개월 뒤인 현지 시간 7월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과 2,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당시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월드컵에서도 기존 최고 성적인 16강, 그 이상을 노린다. 벨 감독은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대표팀은 지난 달 경상남도 남해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달 30일부터 울산 동계 훈련에 나선다. 지소연(수원FC위민), 최유리(인천현대제철) 등 WK리그, 국내 무대에서 활약 중인 23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전지 훈련을 마친 뒤에는 잉글랜드로 향한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이금민과 박예은,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인 윤영글이 합류해 26인 체제로 2월 열리는 아놀드 클라크컵에 참가한다. 17일 잉글랜드, 20일 벨기에, 23일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세 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이내인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벨 감독이 세계 최강 중 하나로 꼽은 잉글랜드는 FIFA 랭킹 4위이고 지난해를 무패로 마감한 강호 중의 강호다. 게다가 세 팀 선수들은 한국과 달리 한창 시즌을 치르다 대회에 나선다.

고전이 예상되는 대회임에도 벨 감독이 대회 참가를 결정한 이유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서였다. 조 최강인 독일(FIFA랭킹 2위),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는 유럽 국가 상대 경험을 쌓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월드컵에서는 약점이 노출되더라도 보완할 시간이 없다.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우리의 여러 약점이 노출될 텐데 미리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보전도 벌써 한창이다. 벨 감독은 상대 분석 계획에 대해 묻자 "이미 시작됐고, 진행 중"이라고 답한 뒤 "상대 국가들도 2월, 4월에 경기를 할 텐데, 상대 경기를 관찰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 지인을 통한 별도의 정보 수집도 예정돼 있다. 맷 로스 코치, 박윤정 코치, 비디오 분석관도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23 아놀드 클라크컵 소집 26인 명단

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김경희(창녕WFC), 류지수(서울시청), 윤영글(무소속)

DF :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 추효주(수원FC위민), 김혜영(경주한수원)

MF :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튼앤드호브앨비언위민), 지소연, 김윤지(이상 수원FC위민), 장창(인천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배예빈(포항여전고),

FW : 최유리, 손화연,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이은영(고려대), 이정민(보은상무), 고민정(창녕WFC)

*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부상 제외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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