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토트넘 스리백 예고하는 '로메로+도미야스' 맞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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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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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수비 개편은 누누 산투 신임 감독이 선호하는 '스리백'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잘 아는 '세리에A'라는 두 가지 키워드오 정리할 수 있다.

토트넘은 아탈란타에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골키퍼 영입을 확정했고,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에서 6시즌을 소화한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카타르의 알두하일로 이적하고, 이탈리아 볼로냐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토트넘에 추가 합류할 거라고 전망했다.

토트넘 수비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뛴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는 셋 중 두 명을 어떻게 조합해도 불안했다. 토트넘은 비야레알로 임대 가 있던 후안 포이스를 완전이적시킨 뒤 지난 시즌 센터백 조합에서 한 명을 빼고 두 명을 추가해 전력을 강화하고, 숫자를 늘렸다.

수비진 개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첫 번째 키워드는 스리백이다. 산투 감독은 울버햄턴원더러스에서 효과를 봤던 스리백 기반 포메이션을 토트넘에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골리니와 로메로의 전 소속팀 아탈란타는 스리백으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이다. 특히 로메로는 스리백의 스위퍼 자리에서 뛰는데, 흘러나오는 공을 처리하는 고전적인 스위퍼가 아니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좌우 스토퍼들의 전진과 빌드업 개입을 도와주는 요즘 스타일을 대표하는 선수다. 로메로의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대인방어를 믿고 좌우 스토퍼가 적극적으로 패스를 뿌릴 수 있고, 나아가 오버래핑도 할 수 있다.

도미야스의 경우 볼로냐에서는 주로 포백을 소화했는데 센터백뿐 아니라 좌우 풀백까지 모두 경험했다. 볼로냐가 종종 스리백을 쓰면 왼쪽 스토퍼에 배치되곤 했다. 이론상 스리백의 스토퍼 역할에 잘 맞는다. 센터백치고는 몸싸움이 약간 아쉬운 대신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기동력이 좋기 때문에, 로메로의 보좌를 받으며 오른쪽 빌드업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수비진 전원이 세리에A에서 온다는 점도 눈에 띈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탈리아 선수 출신으로, 유벤투스 디렉터를 11년이나 역임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같은 빅 리그로 묶이지만 재정 형편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선수 몸값이 실력에 비해 싸다. 알짜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세리에A 공략을 택했다.

팀 전술이 어떻게 바뀌든 손흥민에겐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낙관할 수 있다. 전술 수행능력이 좋은 손흥민은 앞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시를 모두 훌륭하게 수행했다. 좌우 윙어뿐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포메이션을 가리지 않는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고 계약기간을 4년으로 늘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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