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멘디(첼시). 첼시 트위터
에두아르 멘디(첼시). 첼시 트위터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평범했다는 말도 반가울 때가 있다. 에두아르 멘디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첼시의 뒷문을 지켰다.

첼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토트넘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번 경기 첼시의 골문을 지킨 것은 영입생 멘디였다. 멘디는 지난 25일 첼시에 공식 입단했다.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330억 원)로 알려졌다. 팀에 합류한 직후 실전에 곧장 투입됐다.

첼시의 고민이 반영된 선택이다. 주전 골키퍼의 상징인 '1번'의 주인공은 케파 아리사발라가다. 2018년 8월 케파는 역대 골키퍼로서 최고인 8000만 유로(약 1093억 원)의 이적료에 아틀레틱빌바오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로 떠난 티보 쿠르투아의 공백을 메우기엔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방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잦은 실수로 팀 전체의 힘을 빼놓는 일이 잦았다.

2020-2021시즌 개막 뒤에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개막전인 브라이턴전에서 후반 9분 중거리 슛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문전에서 바운드가 되긴 했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 2라운드 리버풀전에선 공을 걷어내려다가 사디오 마네에게 빼앗기면서 골을 헌납했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선 '노장' 윌리 카바예로에게 골문을 맡겼다.

케파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멘디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2번 슈팅을 모두 깔끔하게 막았다. 불안한 볼 처리가 한 번 있긴 했지만, 공중볼 처리 역시 깔끔하게 했다. 승부차기에선 힘을 쓰지 못했지만 90분 동안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기보단 안정적이었다. 나쁜 의미로 평범하지 않았던 케파와 다른 경기력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그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다. 멋진 세이브를 몇 개 했다. 골문 밖으로 나와서 몇 개 공도 잡아냈다. 그의 경기력의 모든 면에서 아주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큰 실수 없이 데뷔전을 치른 멘디를 격려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멘디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사진=첼시 트위터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