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닐신' 비니시우스, 혹사 논란에도 선발로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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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마드리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며 조 1위 확정에 기여했다.

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최종전을 가진 레알이 인테르밀란을 2-0으로 꺾었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두 팀의 1위 결정전이었다. 결국 승점 3점을 가져간 레알이 선두를 유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의 스리톱을 비니시우스, 루카 요비치, 호드리구로 구성했다. 카림 벤제마가 빠진 가운데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중요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2분 만에 번뜩이는 드리블로 인테르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장 왼쪽에서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수비 틈을 보고 찼다. 굴절된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비니시우스의 발기술은 계속 빛났다. 상대 선수의 파울을 끌어내고 옐로카드까지 유도했다. 비니시우스의 드리블을 막으려고 인테르 수비진이 몰리면 다른 레알 동료들에게는 기회가 생겼다.

후반 10분 비니시우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요비치가 좁은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드리블하자 수비 두 명이 따라붙었다. 이후 카세미루가 자신에게 온 공을 중거리슈팅으로 이어갔고, 이번에도 골키퍼가 선방했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36분 체력 안배를 위해 에당 아자르와 교체됐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레알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 중 한 명이다. 레알이 라리가 16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16경기 모두 출전(선발 14)했다. 1256분을 뛰어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제외하면 세 번째로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비니시우스는 스프린트가 많고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유형이라 지칠수록 부상 위험이 늘어난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 입장에서 벤제마 다음으로 득점 기여도가 높은 비니시우스를 제외하기 힘든 노릇이었다. 결국 경기에 나선 비니시우스는 레알이 경기를 2점 차로 리드하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올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비니시우스는 약점으로 거론됐던 골 결정력까지 해결했다. 라리가에서 10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팬들 사이에서 '비닐하우스'로 불린 비니시우스는 '비닐신'으로 거듭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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