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확정 네덜란드, 이미 '토너먼트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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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둠프리스(오른쪽,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쐐기골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오스트리아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네덜란드가 빠르게 '토너먼트 모드'로 돌입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0 C조 2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오스트리아를 2-0으로 이겼다. 멤피스 더파이, 덴젤 둠프리스가 득점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차전 우크라이나를 3-2로 이긴 네덜란드는 승점 6이 가능한 경쟁 팀들에 상대 전적이 앞서 3차전 북마케도니아전에 져도 선두를 유지한다.

경기는 이른 시점 풀렸다. 8분 만에 데이비드 알라바의 실책으로 둠프리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더파이가 성공했다. 후반전 21분에는 더파이가 감각적인 패스로 돈옐 마렌에게 1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마렌은 자신보다 조금 더 득점이 쉬운 위치에 있는 둠프리스에게 연결해 쐐기골을 합작했다.

경기 후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은 "이른 시점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그들이 공을 가졌을 때도 특별히 위협적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이길 자격이 있었고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 역시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경기를 컨트롤했다. 오스트리아가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 1위로 16강을 올랐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부담이 적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거나 실험을 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 토너먼트에 집중한 준비 체제가 가능하다. 더용도 "한 경기를 남기고 조 1위로 오른 것은 좋은 시나리오다"라고 인정했다.

프랑크 더부르 네덜란드 감독은 "토너먼트에 들어가서는 팀으로서 성장해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 이것이 성장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도 정신적으로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 2008 이후 16강에 처음 오른 네덜란드는 이번 명단에서 노장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말고는 유로 토너먼트 경험이 없어 더부어 감독의 말에 일리가 있다.

대진은 괜찮은 편이다. C조 1위 네덜란드는 D(체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E(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F(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헝가리)조 중 한 곳의 3위 팀과 16강에서 만난다.

8강에서는 A조(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 터키), B조(벨기에, 러시아, 핀란드, 덴마크) 2위 팀들 간의 맞대결 승자와 경기한다. 조 1위가 유력한 이탈리아, 벨기에를 제외하고 A, B조의 남은 팀들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일찌감치 토너먼트 모드로 돌입한 네덜란드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더부어 감독과 선수단의 준비가 관건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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