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쟁자 영입? 토트넘, 디아스 영입시 활용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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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6.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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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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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루이스 디아스(오른쪽, 콜롬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지갑을 여는 것일까.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측면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FC포르투의 루이스 디아스 영입을 위해 5500만 유로(약 744억 원)를 제의할 준비가 됐다'며 '포르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고비는 이적료 협상이다. 포르투는 6000만 유로(약 810억 원)의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점에 여러 포르투갈 매체에서도 디아스 이적을 보도했다. 포르투갈 매체들이 관측한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08억 원)보다 '스카이스포츠'의 예상 이적료가 더 높다. 양국의 신뢰할 만한 매체 사이에서 동시에 기사가 나면서 토트넘이 디아스를 노리는 건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

디아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 소속으로 28경기에 나서 16득점과 6도움을 올리고 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는 1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서 빅클럽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이미 이적설을 뿌린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디아스는 토트넘이 먼저 노렸던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턴원더러스)와 같은 윙어처럼 보이지만 플레이스타일에 차이가 크다. 아다마는 소속팀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윙백 전환을 여러 번 고려한 바 있다. 영국 현지 보도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아다마를 윙백으로 기용할 복안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토트넘의 약점으로 꼽히는 오른쪽 윙백을 대체할 선수로 꼽혀 왔다.

반면 디아스는 득점력이 가장 큰 장점인 왼쪽 윙어라는 점에서 손흥민과 직접 겹친다. 아다마의 경우 활동량과 장거리 드리블이 장기였던 반면, 디아스는 드리블과 문전 침투를 통한 득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디아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을 오가며 모든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만 뛰었다. 손흥민의 자리다.

디아스가 영입될 경우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예상된다. 디아스와 손흥민 모두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편이지만, 특히 손흥민은 좌우와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파괴력을 유지하는 선수다. 기존의 손흥민, 해리 케인 듀오에 디아스를 더해 콘테 감독이 꿈꾸는 스리톱을 완성할 수 있다. 콘테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장 선호한다. 현재 스리톱의 일원으로 뛰는 루카스 모우라까지는 인정 받지만,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브라이언 힐 등 나머지 윙어들은 신뢰를 못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케인의 백업 문제도 간접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 외에 1군 공격수가 없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주전급 스트라이커를 만년 벤치 요원으로 영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디아스가 영입될 경우 케인 부재시 손흥민을 자주 최전방으로 올리는 변화가 가능하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공존하듯,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디아스로 좌우 윙어 조합이 구축될 수 있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케인 역시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디아스는 가장 급한 영입이라고 보기 힘들다. 콘테 감독은 공격수 한 명과 더불어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 윙백 아다마 트라오레도 함께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 윙백, 센터백 보강이 먼저 필요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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