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손흥민 겪어 본 '지한파' 단장, 이강인에게 반했다… 페예노르트 오퍼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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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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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 명문 구단 페예노르트가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 박지성, 손흥민을 한 팀에서 겪어 본 프랑크 아르네센 디렉터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페예노르트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공식 영입제안을 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정든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보금자리인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첫 시즌 15경기 선발, 15경기 후보로 투입돼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발렌시아 시절보다 출장 기회는 늘렸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는 점이 아쉬웠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PSV에인트호번과 함께 네덜란드 3대 명문으로 유명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승 15회, 컵대회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지난 2021-2022시즌은 자국 리그 3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인 송종국, 이천수가 뛰었던 팀으로도 친숙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에게 매료돼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인물은 아르네센 디렉터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아르네센 디렉터는 PSV, 토트넘홋스퍼, 첼시, 함부르크 등 굵직한 팀의 선수단 구성에 관여하며 한때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함부르크 이후 평가가 하락했다가 지난 2020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일하고 있다.

아르네센 디렉터는 PSV에서 먼저 명성을 얻었는데, 당시 영입한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가 포함돼 있다. 또한 2011년부터 함부르크에서 일하면서 손흥민을 가까이에서 관찰했고, 감독 교체기에 임시 지휘봉을 잡아 직접 지도한 적도 있다. 2013년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한 뒤 함부르크를 떠났다.

데뷔할 즈음의 발렌시아부터 최근 마요르카까지,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약팀을 주로 경험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중용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에도 현실의 벽에 부딪쳐 결국 수비 숫자를 늘리며 이강인의 출장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리그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강팀으로 가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돼 왔는데, 페예노르트의 러브콜은 공격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할 기회다.

다만 이강인 영입에 얼마나 공을 들일지는 주전 미드필더의 잔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고, 그 중심에는 15골 3도움을 몰아친 네덜란드 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휘스 틸이 있었다. 아르세 슬로트는 틸의 예전 소속팀 AZ알크마르 시절부터 인연이 깊어 다음 시즌에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틸은 러시아의 스파르타크모스크바에서 임대된 상태인데,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쟁 중인 러시아 구단 소속 선수는 타국 임대를 1년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예노르트는 틸과 개인 협상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머무르게 하는 게 목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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