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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6 챔피언십 앞둔 송경섭호 ‘골 결정력을 키워라’

2020-04-02 09:36:07 1,402


에게해 친선대회에 참가한 남자 U-16 대표팀
 

좋은 성적은 노력 없이 나오지 않는다. 치열한 훈련의 결과물이다. 감독의 훈련 일지에는 이 모든 게 담겼다. ONSIDE가 훈련 일지를 통해 베테랑 감독들의 훈련 노하우를 전한다. 4월호에는 남자 U-16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114일부터 21일까지 터키에서 열린 ‘2020 터키 메르세데스 벤츠 에게해컵 국제친선대회에 참가한 송경섭 감독의 훈련 일지 중 일부를 공개한다.

 

이달의 PICK

2020 터키 메르세데스 벤츠 에게해컵 국제친선대회

WHEN 2020114~21

WHO 장하민, 김지수 등 U-16 대표팀 선수 총 22

WHERE 터키 쿠사다시

RESULT vs 우크라이나(3-0 ), vs 북마케도니아(3-1 ), vs 알바니아(2-0 ), vs 터키(1-2 ) *대회 준우승

 

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6 대표팀은 올해 9월 바레인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0 AFC U-16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 중이다. 이 대회는 2021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다. 일찌감치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땄던 송경섭호는 각종 친선대회에 출전해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충전하고 있었다. ‘2020 터키 메르세데스 벤츠 에게해컵 국제친선대회는 올해 송경섭호가 참가한 첫 번째 친선대회였는데 U-16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 유럽 팀들을 격파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비록 개최국인 터키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해 준우승했지만 체격 차이가 많이 나는 유럽 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 득점 찬스, 간결하고 빠르게 만들어라

 

송경섭 Says

어떤 훈련인가?

그림처럼 하프코트 경기장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공격 전개를 펼치고 득점까지 이어가는 훈련이다. 77을 기본으로 하되 가운데 빌드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선수를 두 명(N2) 넣고 하프코트 밖 측면 모서리 네 곳에 각각 별도의 선수(S4)를 배치한다. 각 팀을 구성하는 7명의 선수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측면에 위치한 선수에게 패스를 하거나 중앙에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쳐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패스를 다양한 각도에서 연결해 슈팅까지 이어가는 게 핵심이다. 선수들에게 득점 찬스를 더 간결하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주문했다.

 

코칭포인트는?

빠른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세밀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필요하다. 공간 활용과 공간 창출, 생각의 속도도 빨라야 한다. 이 말은 즉,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득점 기회를 만들 때 빌드업을 주도하는 선수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속도를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상대 뒷공간에 침투해야하고, 그 다음 공격수에게 패스를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패스를 받아야 하는 공격수가 볼을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자신에게 패스가 올 때까지 조금 더 도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이 훈련의 만족도는?

선수들의 훈련 이해도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이번 에게해 친선대회에서도 이 훈련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볼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빌드업된 패스를 받아 득점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공격수는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전방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그저 기다려서 볼을 안정적으로만 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실수를 하더라도 타이밍에 맞춰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득점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2. 상대 밀집 수비를 깨려면
 

송경섭 Says

어떤 훈련인가?

측면을 활용한 빌드업 패턴 훈련이다. 센터백에서 시작해 최전방 공격수까지 유기적인 움직임을 활용한 빌드업을 실시한다. 상대가 밀집 수비로 나올 경우 이를 깰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측면에서의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다. 상대가 밀집되어 있는 순간 우리 공격진은 양쪽 측면으로 벌려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하면 상대 수비수가 끌려나오고 자연스레 가운데가 흐트러지는데 이를 잘 공략해야 한다. 계속 중앙으로만 침투를 요구할 경우 밀집수비가 잘 뚫리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는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측면 공략을 잘해야 한다.

 

코칭포인트는?

알고 보면 이 훈련은 상당히 어려운 훈련이다. 측면으로 침투해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리든 컷백을 하든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게 첫 번째인데 여기서 찬스를 이어받는 선수가 결정력이 떨어지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럼 훈련이 전체적으로 잘 되지 않는다. 모든 공격 훈련의 목적은 골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력을 높이는 게 꼭 필요하다. 꾸준히 반복 훈련을 해 결정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 훈련의 만족도는?

이번 에게해 친선대회에서 양쪽 측면 수비수들에게 상대 전방까지 망설이지 말고 플레이할 것을 지시했다. 미드필드까지 침투해서 볼을 받거나 때로는 상황에 맞게 올라가서 플레이하라고 이야기했다. 측면 선수들이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치니 상대가 우리를 잘 커버하지 못하더라. 결국엔 측면 수비수 한명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어 나갈 정도였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분명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훈련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부터 이번에 열린 에게해 친선대회까지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은 많이 충전됐을 거라고 본다.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선수들이 잘 숙지하고 있다. 이제는 실전 대비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집 훈련을 할 수 없어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전달한 상태다. 아파트 계단 뛰기, 줄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이 이에 해당한다. 소집훈련이 재개되면 체력적인 부분부터 끌어올릴 생각이다. 대회가 9월에 열리니 최소 7월까지는 소집훈련의 대부분을 체력 향상에 쏟을 계획이다. 이후 8월부터 대회 직전까지는 소집훈련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향상된 체력을 바탕으로 이 때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4월호 ‘COACHING NOT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ONSIDE 4월호 보기(클릭) 

 

=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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