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토트넘, 유로 지켜보며 탈락팀 감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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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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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감독 선임에 연달아 실패하면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 등과 접촉하기 위해 유로 2020에서 탈락하길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토트넘의 감독 선임 작업은 18일(한국시간) 혼란을 겪었다.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연봉 문제가 불거지며 급하게 결렬됐다. 이어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이 부각됐지만, 가투소 감독은 만 하루도 지나기 전에 선임 가능성이 없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지난 시즌 막판 내보낸 뒤 꾸준히 새 사령탑을 물색해 왔지만 성과가 없다. 토트넘이 노렸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뮌헨으로, 한지 플릭 감독은 차기 독일 대표팀으로 갔다.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등은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는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 선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토트넘이 마르티네스 감독을 노린다는 관측은 이탈리아의 '투토 메르카토'를 통해 먼저 나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6년부터 벨기에를 이끌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며 호평 받았고, 유로 2020에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벨기에에 앞서 스완지시티, 위건, 에버턴을 지도하며 잉글랜드 리그에서만 9시즌 경험을 쌓았다.

유로는 7월 12일 끝난다. 이때까지 기다린다면 마르티네스 감독뿐 아니라 자국 대표팀과 결별하는 다양한 지도자와 접촉할 수 있다. 토트넘 팬 사이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데려오자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너무 늦게 움직이느라 훌륭한 감독을 여럿 놓쳤다. 앞으로 약 3주를 더 끄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 대회를 유심히 보며 탈락하는 감독과 즉시 협상하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지만, 벨기에와 잉글랜드 모두 완주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안토니오 콘테 전 인테르밀란 감독은 여전히 후보선상에 올라 있다. 유벤투스 시절 콘테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존재가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폰세카 감독조차 연봉 문제로 차 버린 토트넘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감독 중 한 명인 콘테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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