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절실함이 무기라던 화성, 사연 있는 문준호가 일냈다

유지선 기자 2019. 9.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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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연 많고 힘든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팀이다."

화성FC 김학철 감독이 언급한 `사연`은 결국 화성이 대어 수원삼성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K3리그 팀 화성이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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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우리는 사연 많고 힘든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팀이다."

화성FC 김학철 감독이 언급한 `사연`은 결국 화성이 대어 수원삼성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K3리그 팀 화성이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김학철 감독은 4강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에는 사연 많고 힘든 선수들이 다수다.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절함을 화성의 돌풍을 이끄는 힘으로 꼽았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기 때문에, K리그1 팀 수원도 절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김학철 감독의 예상은 주효했다. 수원에서 아팠던 기억을 가슴 한편에 품고 있던 문준호가 전반 2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문준호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팀 수원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한 문준호는 두 시즌을 머물렀지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는 2018시즌 안양FC로 임대 이적한 후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안양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 화성FC에 둥지를 틀었다.

문준호에게 수원은 처음 손을 내밀어 프로의 꿈을 꾸게 해준 팀이지만, 반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떠나야 했던 한이 맺혀있는 팀이다. 문준호는 수원이 화성의 FA컵 4강 상대로 확정된 후 이를 갈고 있었다고 했다.

문준호는 올 시즌 FA컵에서 4골을 터뜨렸다. 8강까지 매 경기 득점하며 총 7골을 기록한 유병수의 활약에 가려져있었지만, 문준호 역시 화성이 4강까지 올라오는 데 빼놓을 없는 공신이다.

사연 있는 문준호의 도전은 2차전에서도 계속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한 화성은 다음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수원과 4강 2차전을 갖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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