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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리그 미리보기 ①] 중랑-충주, 아쉬움 씻고 다시 날까?

2020-04-01 13:36:34 535


 

코로나19로 인해 축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가 멈췄다. 언제 재개될지 아직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각 팀들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다가올 개막의 날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KFA 홈페이지는 올해부터 공식 출범하는 K4리그 팀들의 시즌 준비 상황을 취재했다. 첫 번째 순서는 서울중랑축구단과 충주시민축구단이다.

 

경쟁에 임하는 각오는 누구나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어도 올해 다시 비상을 꿈꿀 수 있다. 서울중랑축구단과 충주시민축구단은 2020년 반전의 꿈을 꾼다. 그들은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중랑 김상화 감독

 

서울중랑축구단 리그뿐만 아니라 FA, 전국체전도

 

리그 중상위권 목표

지난해 K3리그 베이직 5위를 차지한 서울중랑축구단(이하 중랑). 올해 K4리그에서 시작하는 이들은 겨우내 지방 동계훈련 대신 서울에서의 훈련을 선택하고 이에 매진해왔다. “올해는 서울도 유독 날씨가 좋더라고요. 크게 춥지 않았고요. 비랑 눈도 많이 안 왔어요. 굳이 지방에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울에서 모여서 훈련했어요.” - 이하 김상화 감독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대학교에서 뛰다가 온 어린 선수들이 올해 중랑 선수단의 주축을 이뤘다. “다른 팀 보다 평균 나이가 어린 편입니다. 21세 선수들이 13명 정도 되고, 나머지 만 24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죠. 순수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거나 대학에 있던 선수들이 오는 등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린 선수단을 데리고 중랑은 동계훈련 때 피지컬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는데 집중했고 이후 전술훈련과 세트피스, 연습경기를 하며 시즌 대비를 해왔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동장 대여가 불가능해 선수들은 각자 흩어진 상태고, 개인 운동만 하는 중이다.

 

그래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시즌 개막 일정이 확정되면 언제든 다시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K4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중랑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김상화 감독은 성적보다 선수들이 좋은 무대로 가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는 리그 중상위권으로 잡았습니다. 다음엔 전국체전과 FA컵에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하지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건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더 좋은 무대로 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역동적인 모습 기대해

중랑의 올해 주장으로 선임된 문슬범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개인 운동으로 컨디션을 관리 중이다. “답답하죠. 나가서 마음껏 운동하고 싶고 경기도 뛰고 싶은데...그래도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팀이 다 똑같은 상황이니 어쩔 수 없죠.” - 이하 문슬범

 

그래도 다가올 K4리그 개막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동반하는 법이다. “기대가 정말 커요. 걱정은 별로 없고요. 아무래도 올해 처음 시작하는 리그니까 잘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서울에서 진행한 동계훈련 성과는 꽤 만족스럽다. “체력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어요. 이전까지 저희 팀에는 운동을 쉬다가 온 선수도 많았거든요. 모두가 몸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덕분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요. 선수들 대부분이 나이대가 비슷해서 형제처럼 친한 분위기입니다.”

 

목표는 분명하다. 우선은 승격, 다음엔 경기력 향상이다. “승격이 저희 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높은 무대로 가고 싶은 바람도 있어요. 무엇보다 올해 저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팬들에게 더 역동적인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충주 공문배 감독

충주시민축구단 매 경기 최선 다하는 게 먼저죠

 

우승권 진입은 당연, 그 전에...

공문배 감독이 이끄는 충주시민축구단은 지난 시즌 K3리그 어드밴스에서 열두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 K4리그 참가를 앞두고 더욱 심기일전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제든 시즌 준비 태세로 접어들 수 있도록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시에서 모여서 훈련하는 걸 자제해달라고 해서 현재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언제 개막할 거라는 정확한 일정도 나오지 않았기에 지금은 개인 운동만 하고 있죠. 일정이 정확하게 다시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 이하 공문배 감독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충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K4리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다른 건 몰라도 홈경기만큼은 시민들을 위해 꼭 이기려고 해요.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멘붕(멘탈 붕괴)’인 것 같습니다.”

 

겨우내 충주는 다른 지역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대신 충주에 남는 걸 택했다. 선수 대부분이 단기 계약자인 관계로 훈련만큼이나 선수 수급에도 비중을 둬 비시즌을 운영했다. “아무래도 예산 문제가 걸려 있어서 (선수 수급이) 100%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선수 수급에 우선 집중하고 다음엔 충주에서 한 달 정도 훈련을 진행했어요.”

 

지난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충주는 올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리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죠. 저희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상대팀에 따라 거기에 맞는 전술로 나설 거예요. 우승권 진입은 당연하죠. 승격 욕심도 있고요. 그 전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만족시키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체력훈련 진짜 많이 했어요!”

충주시민축구단 주장 김두원은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충주 소속 2년차인 그는 지난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올해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보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어요. 분위기가 밝고 좋아요. 감독님도 잘해주시고요.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이제 시즌만 개막하면 완벽할 것 같아요.” - 이하 김두원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충주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여서 하는 훈련 대신) 각자 개인 운동만 하고 있어요. 저도 지금 집이 있는 청주에서 개인 운동만 하는 중이죠. 빨리 사태가 잠잠해졌으면 해요. 겨우내 준비를 많이 했는데 현재는 시즌이 개막되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거든요.”

 

충주에서 진행된 동계훈련 기간 동안 김두원을 포함한 충주 선수단 전원은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체력훈련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끼리 연습경기도 하면서 실전감각을 쌓는데 집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동계훈련 성과가 만족스럽습니다.”

 

모든 준비는 마친 상태다. 이젠 개막만이 남아 있다. 지난해의 아쉬움은 되풀이 하지 않는다. 김두원에 또렷한 말투에서 반전을 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2019년에는 많이 지는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지지 않고 공격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 목표는 무조건 K3리그 승격이고,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는 것입니다.”

 

=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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