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 수확' 조규성, A매치 데뷔 1년 만에 한국 축구 간판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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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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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얼굴로 발돋움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가진 한국이 브라질에 1-4로 패배했다.

한국은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성과를 내고 카타르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일관성 있게 꼬박 4년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세계 무대에서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조규성이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하던 때 처음 A대표팀에 합류했다.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참가가 불발된 지 몇 달 안 된 때라 의외라는 시선이 있었으나 빠르게 팀 벤투에 녹아들었다. 주포 황의조가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잘 메우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대표팀 승선은 조규성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2021시즌 K리그2에서 25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던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 31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1월 튀르키예 전지 훈련 기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 내 입지도 올라갔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참가한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선 대표팀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수려한 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교체 투입 당시 조규성이 카메라에 잡히자 온라인상에 '한국의 9번이 누구냐'는 글이 쏟아졌고, 전 세계 팬들이 몰린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수십 배 급증했다.

당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던 조규성은 본인의 말처럼 실력으로도 팬들을 매료시켰다. 선발로 나선 2차전 가나에 0-2로 뒤진 상황에서 2-2로 따라붙는 2골을 터뜨렸다. 이강인,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조규성이 처음이었다.

득점 외에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많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모두가 지친 경기 후반까지도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브라질전 종료 시점까지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 1위(21회)를 기록 중일 정도로 공중볼 경합에도 과감히 임했고,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도 선보였다.

이제 해외에서도 조규성의 활약상을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전 이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조규성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미 대회 도중 여러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조규성 역시 대회를 마무리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더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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