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에게 RB라이프치히 주전 공격수 자리는 아직 먼 목표다. A매치 데이 이후 치른 2경기에서 각각 8분 출장에 그쳤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 라이프치히가 베르더브레멘 원정에서 4-1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60점으로 2위를 지켰고, 브레멘은 승점 30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팀은 잘 나갔지만 황희찬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고, 최전방에서 패스를 받기 위해 움직이는 황희찬은 아예 공을 잡지도 못했다. 브레멘 수비 배후로 침투하다 동료와 뜻이 맞지 않아 공을 받지 못한 장면 정도가 눈에 띄었다.

황희찬은 앞서 바이에른뮌헨에 0-1로 패배한 27라운드에서도 후반 37분 투입됐다. 최근 황희찬의 입지는 여전히 5순위 공격수다. 유수프 포울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2선에 투입되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오가는 에밀 포르스베리보다 출장 기회가 더 적다.

3월 말 국가대표팀 소집 당시 작센 주의 방역 정책에 따라 차출이 거부된 것이 팀내 입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햇지만,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막판 투입에 그쳤고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경쟁자인 쇠를로트가 브레멘 상대로 2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5골을 기록했다는 점도 경쟁을 더 힘들게 만든다. 라이프치히는 간판 공격수가 없어서 미드필더 마르첼 자비처가 7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지만, 대신 다양한 공격수가 5골 언저리를 기록 중이다. 은쿤쿠와 포르스베리가 6골, 쇠를로트와 포울센이 5골, 윙어 다니 올모와 윙백 앙헬리뇨가 4골씩 기록했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에서 총 14경기에 출장했지만 시간은 271분에 불과했기 때문에 무득점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대신 DFB포칼에서 3경기 만에 2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서 2번째 선발 출장 기회를 잡기에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힘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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