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과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회장이 라이벌전 이후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였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를 치른 라치오가 로마에 1-0 승리를 거뒀다. 마티아 자카니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라치오는 인테르밀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로마는 5위를 유지했다. 라치오와 로마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라이벌전답게 불타오른 경기였다. 양 팀 합쳐 옐로카드가 7장 나왔다. 레드카드는 총 3장이 나왔다. 로마 수비수 호제르 이바녜스가 전반 32분 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종료 휘슬이 불린 후 양 팀이 충돌하면서 라치오의 아담 마루시치, 로마의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중 양 팀 스태프들이 신경전을 벌여 한 명씩 퇴장 당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두 팀의 다툼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라치오의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로마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를 자극하기 위해 로마 라커룸 앞에서 승리를 자축했고, 이에 만치니는 욕설을 하며 로마뇰리에게 향했다.
로티토 구단주가 두 선수 사이를 갈라놓았는데, 그때 무리뉴 감독이 등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퇴장 징계의 일환으로 이날 경기 벤치에 앉지 못했으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승인을 얻어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았다.
무리뉴 감독은 로티토 구단주에게 거친 표현을 섞어 "뭘 보고 있냐"고 쏘아붙였고, 로티토 구단주는 "나는 라치오 구단주인데, 넌 누구야? 여긴 우리 홈이고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돼"라고 받아쳤다.
선수와 코치가 충돌하기도 했다. 라치오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는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로마는 경기를 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를 자극하려고 왔다. 늘 그렇다. 그들은 말이 너무 많다"고 로마를 비난했다. 살바토레 포티 로마 수석코치가 이에 반응했고, 티아구 핀투 로마 단장이 개입해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