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넌 뭐야" 무리뉴, 로마 더비 후 라치오 구단주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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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20.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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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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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과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회장이 라이벌전 이후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였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를 치른 라치오가 로마에 1-0 승리를 거뒀다. 마티아 자카니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라치오는 인테르밀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로마는 5위를 유지했다. 라치오와 로마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라이벌전답게 불타오른 경기였다. 양 팀 합쳐 옐로카드가 7장 나왔다. 레드카드는 총 3장이 나왔다. 로마 수비수 호제르 이바녜스가 전반 32분 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종료 휘슬이 불린 후 양 팀이 충돌하면서 라치오의 아담 마루시치, 로마의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중 양 팀 스태프들이 신경전을 벌여 한 명씩 퇴장 당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두 팀의 다툼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라치오의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로마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를 자극하기 위해 로마 라커룸 앞에서 승리를 자축했고, 이에 만치니는 욕설을 하며 로마뇰리에게 향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왼쪽)과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이상 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로티토 구단주가 두 선수 사이를 갈라놓았는데, 그때 무리뉴 감독이 등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퇴장 징계의 일환으로 이날 경기 벤치에 앉지 못했으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승인을 얻어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았다.

무리뉴 감독은 로티토 구단주에게 거친 표현을 섞어 "뭘 보고 있냐"고 쏘아붙였고, 로티토 구단주는 "나는 라치오 구단주인데, 넌 누구야? 여긴 우리 홈이고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돼"라고 받아쳤다.

선수와 코치가 충돌하기도 했다. 라치오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는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로마는 경기를 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를 자극하려고 왔다. 늘 그렇다. 그들은 말이 너무 많다"고 로마를 비난했다. 살바토레 포티 로마 수석코치가 이에 반응했고, 티아구 핀투 로마 단장이 개입해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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