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벤투호, 왜 점유하고도 불안할까

류청 입력 2019. 1. 23. 0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 `2019 UAE 아시안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라는 점유하면서 지배하는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라셰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한국은 16강에서 크로스 35개를 올리고도 단 1개만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결승에 진출했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은 `2019 UAE 아시안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라는 점유하면서 지배하는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라셰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고전 끝에 이겼으나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남긴 성적표는 좋지 않다. 조별리그 3경기까지 함께 복기해보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점유율은 높지만 상대를 충분히 괴롭히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경기 운영 미숙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패스 미스를 남발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16강에서는 패스 미스는 줄었으나 공을 너무 쉽게 내줬다. 상대 압박이 그다지 크지 않을 때도 공을 너무 쉽게 공을 내주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쉬운 패스가 동료가 아닌 상대에게 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경기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16강전에서는 부상으로 팀을 떠난 기성용 빈자리가 두드러져 보였다.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을 때 팀을 이끌 리더도 없었다.

결정적인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도 좋지 않다. 한국은 패스 성공률 자체는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이 성공률이 뚝 떨어진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과 16강 바레인전에서 모두 상대 수비가 헐거워졌을 때를 이용하지 못했다. 한국은 16강에서 크로스 35개를 올리고도 단 1개만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도 이용 크로스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정확도가 너무 떨어진다. 상대를 위협할만한 크로스가 거의 없었다.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지도 못하고 있다. 이재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지동원을 교체로 주로 투입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동원은 전체적으로 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특별한 무기는 없는 선수다. 지동원이 들어간다고 해서 공격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이 바레인전에서 이승우까지 투입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이승우는 의욕적이었으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체력적으로도 상대보다 나을 게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한 팀 중에 체력적으로 가장 어려운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아시안컵까지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다. 주장인 손흥민도 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었다. 체력은 집중력과 관련이 크다.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승리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이기는 능력이다. 위로 올라 갈수록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커지기 마련이다.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한국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결승에 진출했었다. 아직 이 부분에 크게 기대를 걸기 어렵다. 이 가속도를 더 끌어올리려면 일단 8강에서 이 불안요소를 제어하며 승리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