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TV협회일반
[화보] 한국축구 타임머신 ⑫ - Goodbye, Hero!
2020-05-04 10:42:14 290봄이 왔지만 축구팬들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가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축구가 없는 봄은 참 지루합니다. 그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KFA 홈페이지가 옛날 사진첩을 꺼냈습니다. 한국축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 일’을 건드려보려고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봅시다.
⑫ 2011년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선 윤빛가람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에 나선 손흥민
은퇴하는 이영표와 박지성을 헹가래하는 선수들
3위, 그리고... - AFC 아시안컵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에서 3위를 기록했다. 호주, 바레인, 인도와 함께 C조에 포함된 한국은 2승 1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에 터진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하며 3/4위전으로 떨어졌다. 3/4위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한국은 전반 18분에 나온 구자철의 골과 전반 28분, 39분에 터진 지동원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3-2로 꺾고 최종 3위를 달성했다. 한편 대표팀은 3/4위전이 끝난 후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인 이영표와 박지성의 은퇴 기념 헹가래를 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전북현대와 세레소오사카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에닝요와 전북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전북의 거침없는 질주 – AFC 챔피언스리그
2011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돋보였던 K리그 팀은 전북현대였다. G조 조별리그 5승 1패로 1위를 기록한 전북은 중국 텐진 테다와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이어진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의 8강전에서 이기며 4강에 올랐다.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에서도 1, 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한 전북은 결승에서 알사드(카타르)와 최후의 승부를 펼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북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김동찬과 박원재가 실축하며 알사드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매 경기에서 거침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위협했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세레소 오사카와의 8강전에서는 1차전에서 3-4로 아쉽게 졌지만 2차전에서 무려 6-1 대승을 거두며 전세를 역전,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성남일화와 포항스틸러스의 FA컵 준결승전.
성남과 수원의 FA컵 결승전.
FA컵 우승을 차지한 성남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두 번째 별 – FA컵
성남일화가 FA컵 정상에 올랐다. 천안일화 시절이었던 1999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성남은 10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조동건의 귀중한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귀중한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조동건은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한편 2011년 FA컵부터 이전에는 없었던 ‘원스타 시스템’이 도입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원스타 시스템’은 4강전에서 추첨한 대진 번호가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대진 방식으로, 결승전 개최지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안고 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의 K리그 경기.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울산현대 설기현과 수원삼성 오범석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현대.
정복자 – K리그
전북현대가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리그에서 18승 9무 3패로 1위를 기록한 전북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은 울산현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북은 후반 7분 에닝요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8분 울산 곽태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34분 에닝요가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하면서 1차전을 2-1 승리로 마쳤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에닝요와 루이스의 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전북의 이동국은 최우수 선수(MVP)와 팬이 선정하는 ‘팬’타스틱 플레이어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닝요는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나선 남자 U-20 대표팀 이용재.
한국과 말리의 경기.
아쉬움 가득 – FIFA U-20 월드컵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은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1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다. 개최국인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와 A조에 포함된 한국은 말리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프랑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조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U-20 월드컵은 각 조 2위까지 16강에 다이렉트로 오르고, 조 3위 팀 중 성적 상위 4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득실차에서 다른 조 3위 팀들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축구강국 스페인.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전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한국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키커 한 명이 실축한 반면에 한국은 키커 두 명이 실축하면서 결국 6-7로 무릎을 꿇었다. 잘 싸웠지만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
최강희호의 탄생 – 최강희 남자 A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기자회견
남자 A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최강희 감독이 선임됐다.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최우선 순위로 거론됐던 최강희 감독은 거듭된 요청에도 소속팀인 전북현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최강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과 한국축구의 부름을 받았다. 지금은 한국축구의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축구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오늘날 내가 있게 자양분이 되어준 한국축구를 위해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왔다.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FS서울과 용인FS가 파주NFC 풋살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를 하고 있다.
풋살 인프라 확충 – 파주NFC 풋살전용경기장 준공식
KFA가 파주NFC에서 풋살전용경기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4월 1일 착공을 시작해 8개월 만에 완공된 풋살전용경기장은 풋살대표팀의 전용 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FK리그 및 각종 국내 풋살대회의 경기장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각급 축구대표팀의 실내 훈련장 용도로도 사용된다. 2001년 파주NFC 설립 후 10년 만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시설이 들어선 셈이다. 한편 이 날 FS서울과 용인FS의 개장기념경기도 진행됐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올해 K리그 심판 운영, 이렇게 달라진다
FIFA 인판티노 회장, 80년대 간판 공격수 정해원 추모 편지 보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