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상대로 주도했던 부산, K리그1 승격 자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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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경남을 물리치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부산아이파크가 1부리그 팀을 상대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앞서는 경기를 운영했다.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승강PO' 2차전 원정경기 상대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 홈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부산은 합계스코어 2-0으로 앞서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부산은 2015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돼 2016년부터 4년째 2부에서 뛰다가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승강PO를 펼친 부산은 조덕제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묵혀놨던 승격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올시즌 부산은 K리그2에서 최다득점(73골)을 기록했다. 호물로(14골), 이정협(13골), 이동준(13골), 노보트니(12골) 등을 앞세운 부산은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 2위(승점67)를 거둬 승강PO 자격을 획득했다. 슈팅수도 총 505개를 올리며 K리그2 1위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236개로 2위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1 2위의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시즌 리그 11위로 하락하며 승강PO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43득점에 그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K리그1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슈팅수(353개), 유효슈팅(153개)도 모두 최하위다.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 등의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이 같은 흐름은 승강PO 2차전에 그대로 반영됐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경남을 몰아쳤다. 호물로, 노보트니 등 외국인 선수들이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결국 후반 32분 호물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노보트니가 헤더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경남 선수들은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고받는 과정에서 부산이 운 좋게 승리한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 기록에서도 부산이 경남보다 우위를 보였다. 부산이 슈팅 14개를 때리는 동안 경남은 4개에 그쳤다. 유효슈팅도 5대1로 부산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부산은 67.3%의 점유율을 가지고 경남의 수비진을 공략하는 동안 프리킥 19개를 얻어냈다.

경남은 전반전 중반과 후반전 초반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도권을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다. 전반 23분 제리치가 때린 발리슛과, 후반 6분 김효기의 슬라이딩 슛 등이 경남 입장에선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다. 선제실점 뒤에도 걸어 잠근 부산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는데 애먹었다.

경남은 결국 2015년부터 3년 간 2부 리그에서 뛰다가 1부로 승격한지 2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추락했다. 부산은 원정버스 14대의 1천여 명 대규모 원정응원단 앞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 5년 만에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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